하루 14시간씩 배달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40대 가장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정섭 씨(46)가 지난 7월 24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심장과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최 씨는 원래 전기공사 일을 했지만 경기가 어려워진 뒤 약 1년 전부터 배달 일을 이어왔으며, 하루 14시간 넘게 일하며 어머니와 여동생 등 가족을 돌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달 중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이른 그는 끝내 회복하지 못했지만, 가족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고인의 뜻을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가족들은 “천국에서는 일하지 말고 편히 쉬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고, 장기조직기증원은 성실하게 살아온 고인의 삶이 생명나눔으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최 씨의 장기기증으로 네 명의 환자는 새 생명을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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